2학기, 1-3주차.

휴가 후 시차적응하고 정신이 없어서 블로그건 뭐건 제대로 관리하지 못했다. 그러다 보니 모듈 3 중간고사가 다가와서, 간단히 남긴다.

– 방학 때 했던 RA job은 성공적으로 끝났다. 교수는 코멘트를 마음에 들어 했고, 결과적으로 페이도 100% 넘게 늘어났다. 페이퍼가 어서 게재되어야 할 텐데.

– 이번 모듈엔 게임이론, 거시 3, 계량 1을 듣는다. 지난 학기 미시 2 수업을 담당했던 분이 게임이론도 담당하는데, 강의력은 여전하지만(…) 본인 전공이라 그런지 훨씬 낫다. 이번 학기에 12년 간 사용한 강의노트를 전부 갈아엎었다고 한다. ㅠㅠ

– 거시 3 담당교수는 한국인으로 학부-대학원 모두 미국에서 나온 분이다. 웬만한 미국인보다 말이 빠르고, 한국인 특유의 족집게스러움이 있어서 마치 입시학원 강사 느낌. Dirk Krueger 강의노트 그대로 수업이 진행된다. 아직 개인적으로 얘기를 나눠 본 적은 없다.

– 계량 1은 OLS부터 시작한 대신 진도가 광속이다. 대신 담당교수 강의력은 내가 여기 와서 만난 분 중 가장 좋은 듯. 아주 친절하게 수업한다. 직관을 대단히 강조하는 편. 마음에 든다. 이 분 수업 때문에 계량을 전공하기로 한 학생들도 있다고 한다. 물론 나는 그럴 생각이 없지만.

– 동문회에 갔다가 에너지경제학을 전공하고 있는 박사과정 4년차 선배를 만났다. 지난 placement record를 보고 현실적인 목표 바운더리를 잡되, 지금부터 잘 하면 그 upper bound까지는 못 갈 이유가 없다… 뭐 그런 얘기를 주로 했다. 써 놓고 보면 노오오오력! 같지만 그렇진 않고 도움이 많이 되었다. 최근 5년 내 졸업자들 내지 잡 마켓 경험자들과 대화를 많이 하라는 조언은 당장의 행동지침으로 유용하다고 본다. 중간고사 끝나면 바로 연락할 예정.

– 전공을 계속 고민 중이다. behavioral/expermental labor/IO 이 정도가 현실적으로 가능한 선택지 아닐까? 이 분야 교수진은 상당히 괜찮다. Int’l Econ을 하려면, 우리 학장님께서 제자를 받을 생각이 좀 드셔야 할 텐데. ㅠ

– 보험사를 바꾸고, 메이저 회사 신용카드를 만들었다. 은행 계좌를 한두 개 더 열 생각이다. 하루빨리 면허를 따야 할 텐데… 한편 자동차 에어백 리콜(Takata Case) 건으로 에어백을 교체받고, 간 김에 다른 문제도 좀 처리했다. 자동차 오너가 되는 게 이렇게 귀찮은 일이었다니.

– 집중을 잘 못 하고 있다. 보험, 카드, 자동차 문제로 주의가 분산된 것도 있지만, 좀 더 의식적으로 집중할 필요가 있다. 퀄 붙고 여름에 한국 가야 하지 않겠나? 그리고 퀄을 붙어야 연구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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