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간고사가 끝났다. 무지막지한 분량을 자랑했던 거시는 역시 망했으며, 계량은 쉬웠던 만큼 편한 점수가 나왔고, 게임 이론은 아직 안 나왔다.
– 럿거스에 있는 석사 동기 누나랑 얘기를 좀 했는데 확실히 우리가 1년차 때 거시를 조금 덜 배운다. 지금까지의 진도는 비슷한데, 우리는 1년차 때 Hetero agent를 커버하지 않는다. 우리는 거시를 사실상 1.5학기만 수강하기 때문인 듯. 애초에 거시는 거드는 정도인 프로그램이니까 당연한 일인가? 1년차 때 총 12과목을 듣는데 미시 5+1, 거시 3, 계량 2+1이다. (미시는 미시 1, 2, 3 외에 고급게임이론 / 정보경제학을 아예 따로 빼서 수업하는 정도.)
– 일상이 단조로워 딱히 적을 게 없다. 지난 학기에는 미국이 처음이었으니 이것저것 새로웠는데 이젠 딱히 그렇지도 않다. 아, 퀄 시험 준비 자료가 배부되었다. 그러니까, “이제 슬슬 공부 시작하시지?” 라는 압박이 들어온다는 것. 암암 해야죠. 해야하고 말고요. 그래야 6월에 한국도 가죠.
– 그래서 어서 연구를 시작하고 싶다. 당장 이거다 싶은 주제는 없지만, lit review 하고, 질문을 찾아 머리를 싸매는 그 과정에 어서 돌입하고 싶다. ㅠㅠ
– 가끔 성평등 연재 + 미완 원고를 갈무리해서 단행본으로 만들어 볼까, 하는 생각이 든다. 수없이 많은 연구가 있는데, 우리의 논의는 언제나 제자리를 맴돈다. 목차도 있고 자료도 있고. 퀄 마치고 생각해 봐야겠다. 박사과정의 시간을 여기에 할애하는 게 그리 현명한 생각은 아니지만… 여가로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 두뇌 스포츠? 쿨럭
– 드디어 이번 주부터는 운동을 시작한다. 몸이 더 썩지 않으려면 이젠 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