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학기, 11주차.

– 모듈 2 진행 중. 5주 내에 6개의 시험을 본다. 이거 좀 이상한데…ㅠㅠ

– 이번 모듈은 지난번에 비해 로드가 적은 편이다. 저번에 썼듯 확률통계가 학부 수리통계학 수준이라서… 경제수학 때도 줄곧 하던 생각이지만 Math Camp를 하고 코스웍을 좀더 빡세게 가져가면 좋을 텐데. 경영대 소속이니 어쩔 수 없다.

– 코스웍으로 갈려야 딴 생각을 안 할 텐데 좀 널널하다고 별 생각이 다 든다. 뭔가 머릿속에 집어넣고는 있지만 깊어지지 않는 기분이라서… 시험이나 숙제를 해치우는 건 별문제다. 흔히들 한국인의 한계라고 말하는 게 뭔지 알 것 같다. 한편으론 그냥 내가 머리가 나쁜 건가 싶고.

– 미시 2 수업 만족도가 매우 낮다. 미시 1 교수는 계속 생각할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이 분은 매우 mechanical하다. ㅠㅠ… 생각하게 해주세요… 근데 또 시험 보려면 맞춰서 공부해야 하고… 뭐.. 까라면 까는 거지…ㅠㅠ

– 거시 1 교수가 테뉴어를 받지 못해서 내년에 떠난다고 한다. Penn 박사 받고 포닥 생활 잠시 한 뒤 퍼듀가 이 첫 부임지였던 사람이라… 이제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당연히 본인도 모르고. 참 나이스하고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려고 해서 다들 그를 좋아했었는데.. 많이들 아쉬워한다. 한편으로는 아카데미아에서 살아남기 힘들다는 것을 체감하며 미래를 고민하기도 한다. 한편 학교에서는 거시 라인을 보강하려 빅네임을 영입할 계획이라고 한다. 써 놓고 보니 좀 슬픈 얘기. 그런데 왜 굳이 거시인지 모르겠다. 기존의 노동-실험 라인이나, 아예 Hummels가 홀로 버티고 있는 국제경제 라인을 키우는 것이 낫지 않나? 지금부터 거시에 투자한다고 해서 뭐가 나올지…

– 18일에 인디애나폴리스에 방문하기로 했다. 미국에서 처음으로 고속도로 나가는 것. 벌써 떨린다.

– 아무튼 시간 참 빠르다. 이렇게 조금 더 시험 당하다 보면 퀄이 찾아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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