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es Integration Change Gender Attitudes? The Effect of Randomly Assigning Women to Traditionally Male Teams
NBER Working Paper No. 24351 Issued in February 2018 NBER Program(s):Labor Studies, Public Economics We examine whether exposure of men to women in a traditionally male-dominated environment can change attitudes about mixed-gender productivity, gender roles and gender identity. Our context is the military in Norway, where we randomly assigned female recruits to some squads but not others during boot camp.
먼 나라 이야기.
오랜만에 이번 주에 공개된 NBER Working Paper를 하나 간략히 소개한다. 제목은 이렇다. “Does Integration Change Gender Attitudes? The Effect of Randomly Assigning Women to Traditionally Male Teams (NBER w24351)”
최근 Gender Gap 관련 실험연구가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데이터로 포착할 수 없는 성차의 영향을 측정하거나 실험 전후 사람들의 인식 변화를 파악한다. 이 논문도 그 중 하나.
조직 내 여성 비율을 일정 수준 이상으로 높이는 정책(여성할당제/남녀공학화 등)이 구성원들의 젠더 의식 내지 조직 성과에 영향을 미치는가? 이 질문은 연식에 비해 실증분석 결과가 분분한 편이다. 수집된 데이터를 분석해서 깔끔한 인과관계를 도출하는 것이 대단히 어렵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노르웨이 국방연구원(Norwegian Defence Research Establishment)과 협력하여 현장실험을 실시했다. 노르웨이 군신병훈련소 몇 분대에 여성 신병을 임의배정하고 8주간 훈련을 거친 뒤, 실험군과 대조군의 인식 변화를 비교하는 방식이었다.
연구진에 따르면 8주간의 혼성분대 경험이 남성 분대원들의 평등주의적(egalitarian) 인식에 긍정적 변화를 가져왔다고 한다. 실험 전후 인식조사를 비교한 결과, 실험군은 대조군에 비해:
1) 혼성조직이 동성조직에 준하거나 그를 능가하는 성과를 낸다는 응답자 비율이 14%p 높았고 (24% 증가)
2) 성별 가사분담이 균등하게 배분되어야 한다는 응답자 비율이 8%p 높았으며
3) 본인이 여자 같다(feminine)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절대 그렇지 않다고 응답한 사람의 비율이 14%p 감소한 한편
4) 정책결정자들의 우려와 달리 훈련소 생활 만족도나 향후 군생활계획에는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
종합하면 젠더 관념(gender attitude)의 성별 괴리가 31-46% 정도 줄어들었다고 한다.
연구진이 짚고 있듯 일반 시민에 비해 “보수적”인 젠더관을 가진 입영자들에게서 이런 변화가 관찰되었다는 것이 흥미롭다. (반대 방향으로 편견을 강화하는 경우도 충분히 가능하다.) 단, 이런 인식 관련 실험연구 결과가 그렇듯 숫자의 시사점이 불분명하다. 아직 피어리뷰를 거쳐 출판된 논문이 아니기도 하다.
더하여 실증분석이 으레 그렇지만 현장실험 연구결과는 더욱 일반화할 수 없다. 현장의 조건에 크게 의존하기 때문이다(external validity problem). 북유럽이 북유럽하는 것일 수도 있다는 얘기다. 다만, 극동의 어떤 나라 출신으로서는 이 논문의 실험설계부터 결과까지 그저 초현실적으로 느껴진다. 바로 그 느낌을 공유하고 싶었다.
이하는 초록.
We examine whether exposure of men to women in a traditionally male-dominated environment can change attitudes about mixed-gender productivity, gender roles and gender identity. Our context is the military in Norway, where we randomly assigned female recruits to some squads but not others during boot camp. We find that living and working with women for 8 weeks causes men to adopt more egalitarian attitudes. There is a 14 percentage point increase in the fraction of men who think mixed-gender teams perform as well or better than same-gender teams, an 8 percentage point increase in men who think household work should be shared equally and a 14 percentage point increase in men who do not completely disavow feminine traits. Contrary to the predictions of many policymakers, we find no evidence that integrating women into squads hurt male recruits’ satisfaction with boot camp or their plans to continue in the military. These findings provide evidence that even in a highly gender-skewed environment, gender stereotypes are malleable and can be altered by integrating members of the opposite se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