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기, 9주차.

마지막 모듈이 시작되었다. 지난 모듈은 어찌어찌 잘 마무리한 것 같다. 거시는 의외로 선방했고, 계량도 교수님이 채점을 너그럽게 하신 덕분에 이냥저냥 클래스 1등은 했다. 게임이론이 문제였는데, 기말고사에서 한 문제를 많이 감점당했다. 모듈 초에 숙제로 나왔던 부분인데 설명이 모호해서 질문했던 내용. 문제는 대답이 상당히 모호했고(“ㅇㅇ 그냥 그런거야” 수준) 개념이 좀 불명확한 상태로 넘어갔었는데, 그 부분을 대단히 깐깐히 채점했다. 교수님과 얘기해 볼 예정. 점수가 중요한 게 아니라, 내가 그것도 모르는 멍청이는 아니라는 얘기를 좀 하려고 한다. 질문했던 부분을 다시 확실하게 정리하고 넘어가야 하기도.

이번 모듈 시간표는 미쳤다. 화/목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백투백투백 3연강. ㅋㅋㅋ 덕분에 주2 시간표가 되었는데, 아무리 생각해 봐도 퀄 공부 열심히 하라고 이렇게 짠 것 같다. 문제는 내가 시험기간을 지내며 낮밤이 바뀌어 버렸다는 거다. 한국 다녀오고 나서 시차적응으로 고생하고, 시험기간을 연속으로 겪으면서 바이오리듬이 아주 엉망이다. 봄방학 때 좀 고쳐봐야 할 텐데 마음대로 될까? 못 고치면 모듈을 날린다. ;;

돌아오는 주는 봄방학이다. 첫 주 숙제를 다 끝내 놓고 (당연히) 퀄 준비를 할 생각이다. 특별히 갈 곳도 없고, 돈도 아껴야 해서 아무데도 가지 않는다. 공부 계획은 다 세워 두었다. 미거시 1 노트를 꼼꼼하게 리뷰할 예정. 오랜만에 value function 존재증명을 할 생각 하니 벌써부터 귀찮다. (사실 모델 셋업만 파악하면 존재증명은 노가다에 가깝다. 셋업을 이상하게 꼬아 놓아서 스텝 엉키는 게 문제지)

여름에 사용하는 전자기기를 싹 교체할 예정이다. 랩탑, reMarkable 둘 다 처분할 거고 아이패드는 생각 좀 해 봐야겠다. 여기서 중고거래하기는 리스크가 크거나(craigslist) 수수료가 커서(ebay) 영 내키지 않는다. 뭐니뭐니 해도 중고로운 평화나라가 최고. 이래저래 한국을 가야한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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