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에 릴리즈된 NBER 워킹 페이퍼는 무려 47편이나 된다. 언제나처럼 흥미로운 페이퍼가 많은데 이 페이퍼가 특히 눈길을 끈다. 제목을 옮기면 “재화·노동시장 통합: 유럽연합 확대의 파급효과 양적평가” 정도 된다. 초록만 간단히 읽었는데,
2004년 EU에 10개 국가가 추가로 가입하면서 무역과 노동이동이 활발해졌다. 저자들은 이 역사적 사실로부터 시장개방이 재화시장과 노동시장에 미치는 경제적 파급효과를 일반균형분석했다. 신규 가입국이 통합의 과실을 가장 많이 얻었으며, 그 중에서도 이들 국가의 비숙련 노동자들이 최대 수혜자였다고 한다.
무역과 노동을 묶어서 보는 실증분석 페이퍼가 꽤 나오는 것 같은데, 이 논문은 거시모형 설계 단계부터 요소시장과 재화시장을 묶어서 분석했다는 점이 흥미롭다. 본문은 30페이지 좀 넘는 수준으로 길지 않다. 부록이 30페이지인건 함정. …하지만 경제수학 숙제를 해야 하는 관계로 자세히 읽어 보진 못할 듯 ㅠㅠ